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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 Album Cover

흠향歆饗

정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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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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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소개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은 종종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그 전염병이 그랬고, 이 전쟁이 그런 것처럼. 천지는 불인하여 우리가 어떻게 아파한들 결국 일 푼의 관심도 주지 않을 것이다. 그 시점에 우리는 간신히 한가지 결론에 이를 수 있었다. 때로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어도 너는 '너'이기에, 미워하던 이도 결국엔 돌아오고 벗어남 또한 처음 고통이 일어난 곳에서 찾을 수 있음을. 나의 그대여, 살아있기 위해 누군가의 허락씩이나 구할 필요는 없다. 일장춘몽을 떠들어 봐야 찰나라서 더욱 선명할 것이다.

수선스럽게 요동치는 만물은 모두 비추는 성질을 가져서 투명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움직임이 거울과 아주 같다. 한 가지 재앙에 한 가지 살아날 길이 반드시 따른다. 한 명의 고독에 그이를 받드는 한 사람이 반드시 따른다. 그 투영만을 따라서 걸어가시라.

고대인들이 단지 신벌을 두려워하여 하늘을 섬기거나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신에게 흠향歆饗을 올린 것은 아니다. 하늘의 명령은, 세속에서 사람이 꾸미고 만들어낸 조악한 가치에 비하면 너무도 다정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당신이 생면부지의 이에게마저 무언가 달성하고 성취할 것을 강요받는 동안, 자연의 순환 체계는 당신에게 '오직 살아있을 것'만을 요구한다. 배가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잠을 자고, 숨을 쉬라고. 정말로 그거면 된다고. 대신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해서 옳음을 구하라고.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누구의 뜻을 따를 것인가?

이상에 입각하여 나는 이제 당신의 밤을 나의 발에 묶기로 한다. 우리의 천명을 이루는 수단으로 그 희미한 연결에 노래를 보내는 것을 취한다.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것이 어찌 죽음뿐이겠는가? 사람이 분수령을 넘기 직전에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과 가장 가까워지는 것이 과연 만고의 진리인가? 그렇다면 나의 그대만큼은 시도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데리고 도망칠 거니까. 나의 존재를 그 증명으로 세웠으니까.

당신의 불면을 꺼뜨리고
엉망진창인 꿈을 꾸게 하고
그렇게 너를 한 번 더 내일로 보내기 위해서.

2023년 봄
정희준

Credit

1. 건목신수建木神樹

Lyric 정희준
Compose 정희준
Arrange 정희준

A-Cappella 정희준
Bansuri 정희준

2. 흠향歆饗

Lyric 정희준
Compose 정희준
Arrange 송성규

Drum 김승찬
Bass 김민주
Guitar 남현민
Piano 송성규
Cello 송성규
Flute 정희준
Chorus 정희준

3. 맞거울

Lyric 정희준
Compose 정희준
Arrange 송성규

Drum 김승찬
Bass 김민주
Guitar 남현민
Piano 송성규
Chorus 정희준

4. 그늘 (Lullaby ver. With 조이준)

Lyric 정희준 조이준
Compose 정희준 조이준
Arrange 송성규 송용식

Piano 송성규
Cello 송성규
Bell 정희준
Chorus 정희준

Recording Studio │ CFlat Studio
Recording Studio │ Imagine Muzik
Recording Engineer
│ Osamu @ CFlat Studio
│ Katch @ Imagine Muzik
│ Yujin @ Imagine Muzik
Direct 염한결
Mix │ Katch @ Imagine Muzik
Master │ Ryan @ Imagine Muzik
Support 박소영 정수인

Photo 손민건

Special Thanks 정금솔

Instagram @heejunejunghee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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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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